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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

민들레 소녀

오드리시아 2019. 10. 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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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책에 대한 일부 내용이 포함 되어 있음 (스포주의)

 

 

 민들레 소녀

 

 

 

저자 : 로버트 F. 영

 

 민들레 소년이라는 책은 몇 년 전에 구입했지만 읽지 않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바쁜 일도 하나도 없었고 읽지 못한 이유는 없었는데 왜 이 책을 사놓고 읽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책 표지 앞에는 빨간 띠에 일본 애니메이션 <클라나도>에서 코토미가 토모야에게 빌려 준 바로 그 소설책!이라는! 글과 그제는 토끼를 보았어요. 어제는 사슴, 오늘은 당신”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클라나도라는 애니메이션도 모르고 당연히 클라나도라는 애니메이션을 모르니 코토미도 모르고 토모야도 모른다. 그냥 그런 애니메이션에서 언급을 했구나 하는 정도다.

 

 

민들레 소녀는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제목은 첫 번째에 있는 민들레 소년에서 따온 것 같다. 제목만 보면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만 읽어봐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당시에 이런 글을 어떻게 적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험적인 글들로 가득 차 있고 SF소설로 유명한 작가는 미국의 산업화와 전쟁, 사람들의 인간성 대해 적나라하게 글로 표현하고 있다. 미래에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잘 읽어보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글도 있고 미래에는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들어간 글도 있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 글들을 쓰게 된 것일까?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고 결국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을 느끼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단편 소설의 제목도 차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독특한 제목들이다. 21세기 중고차 매장에서, 팝콘을 튀기는 TV, 프라이팬조종사 등 과거의 시인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이나 안드로이드도 나오고 1953년도에 나온 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글도 있다. 20세기의 작가는 21세기를 이야기하고 있고 단편이 아니라 장편으로 썼으면 좋았을 글도 있다. 하지만 짧게 쓰인 글들이 긴 여운을 남기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글이라 글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단편적인 글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시이다. 물론 시가 나오지 않는 글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시는 물론 대부분 처음 보는 시들이다. 그중에는 들어본 시인들도 있지만 거의 다 생소하다. 시를 잘 읽지도 않지만 읽어도 국내 시밖에 읽지 않으니 영국이나 미국 시들을 당연히 알 수가 없고 시는 자국어로 읽어야 이해력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렇다 이 책은 마치 시 같은 글이고 이해를 많이 요구되는 글이라 쉽게 읽기 어렵다.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영화 컨택트(원제목:Arrive)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컨택트에서 과거, 미래, 현재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미래, 현재는 하나라고 말한 것 같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시간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와 미래가 어떻게 됐든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현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 일까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은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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