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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

오 자히르(the Zahir)

오드리시아 2019. 4. 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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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오 자히르

 

 

<스포 있을 수도 있음>

 

 예전에 서울에 있는 신촌 파고다 학원을 다니고 있을 때 아트레온 극장 위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랑 때문에 이렇게 멀리 떠난 적은 없었다."그때는 왠지 그냥 흔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파울로 코엘료였다. 그때는 아직 연금술사도 읽지 않았을 때고 이 작가에 대해서도 잘 몰랐을 때였다. 집에 와서 동네 대여점에 빌려서 보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인지 작년까지 있었던 책이 올해는 없었다. 그래서 직접 책을 사서 읽었다. 책도 나름 괜찮고 이런 책은 사서 여러 번 읽는 쪽이 괜찮을 것 같았다. 연금술사도 읽었을 때 괜찮다고 느꼈는데 오 자히르는 책 표지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읽기 전에도 기대를 많이 했다.

오자히르는 즉 자히르,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 코엘료는 이번 신작 소설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자히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 원제인 ‘O Zahir(The Zahir)’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적으로는 광기 어린 편집증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일 수도 있다. 그것은 난폭한 신과 자비로운 신의 두 얼굴처럼 양면적인 힘이다. 아랍어에서 ‘자히르’는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일 정도로 신성한 것이다. 코엘료는 바로 이 ‘자히르’를 이번 신작의 중심 주제로 내세웠다.

자히르, 무언가에 집착하고 탐닉하고 미치도록 빠져 드는 상태 즉 중독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에 중독된 사람, 유흥에 중독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무언가를 갖는데 중독된 사람, 권력과, 명예에 중독된 사람, 전쟁에 중독된 사람들이 나온다. 무엇에 집착하고 탐닉하고 중독된 상태가 정상은 아닐 것이지만 미쳐야 무언가에 미칠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무언가에 홀리듯 중독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무언가를 하지 않고 현실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중독이 긍정적인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작용도 낳는다. 무엇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독된 순간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두 가지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어느 날 아내가 아무런 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렸다. 남자는 현재 에서 과거로 아내에 대한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한 남자 미하일, 미하일은 아내가 종군기자로 활동하고 있을 때 통역을 맡았던 남자다. 유일한 단서는 미하일뿐이다. 남자는 아내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 여행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행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에서 이 책을 연금술사와 형제가 되는 소설이라고 적어 났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처음에 봤던 " 사랑 때문에 이렇게 멀리 떠난 적은 없었다 " 문구가 이해가 되었다. 자신에게로 떠나는 여행만큼 길고 험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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