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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犬神家の一族) 본문

취미/책

이누가미 일족(犬神家の一族)

오드리시아 2019. 4.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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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저자 : 요코미조 세이시

<스포 있음>

 

 

이누가미 일족이라은 만화 김전일(긴다이치 하지메)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가 나오는 추리소설 시리즈물 중 하나다. 왠지 모르게 전개는 만화 김전일과 비슷 면도 있다. 사건이 벌어지고 누군가가 죽기 전에는 모든 것이 미궁이고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는다. 풀었다고 해도 바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누군가 죽고 난 뒤에도 딱히 풀리는 것은 없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모든 것이 풀린다. 긴다이치 고스케란 탐정은 뭐라고 해야 하나 정말 엉뚱한 것 같다.

 

나이는 서른 중반쯤이고 더벅머리에 작은 키에 몸도 왜소하고 구겨진 하카마를 즐겨 입는다. 생각할 때 머리를 긁는 버릇도 있다. 누군가에는 매력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돌아이 같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전자에 속한다. 그래도 책에 설명되어 있는 부분만 읽으면 귀여운 면도 있고 조금은 괴기한 면도 있다.

 

 

이누가미 일족은 성공한 한 사람의 집에서 벌이지는 일이다. 이누가미 일족을 성공으로 이끈 남자는 이누가미 사헤라는 사람이다. 대부호인 이누가미 사헤는 괴기한 유언을 남기고 사망하고 그 유언장으로 인해  남은 가족들은 살인사건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살인사건의 시작이 우연에 의한 일이고 점점 더 꼬이고 꼬여서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진다. 이 책은 다른 책 보다 조금 작지만 400장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두껍지만 가독성이 좋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건이 요즘 나오는 추리소설보다 조금 엉성하고 사건이 일어난 원인이나 트릭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다.

 

이누가미 일족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여러 번 만들어졌다. 이누가미 일족의 나오는 사건의 중심인물 중에 전쟁터에서 얼굴을 다쳐 하얀 고무로 만든 가면을 쓴 남자가 나온다.  가면 속 남자의 미스터리한 면이 괴기하면서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 남자가 쓴 가면이 일본에서는 패러디가 많이 되었다고 한다. 만화 김전일에서도 비슷한 가면을 쓴 사람이 나온다. 책을 마지막까지 보면 알겠지만 그 가면 자체로는 크게 비중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 가면을 만들어내고 그 가면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이누가미 일족이라는 추리소설은 잘못된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악인으로 바뀌게 하는지 잘 표현되고 있다. 남들보다 더 가지고 싶고 뺏기기 싫어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런 행동이 우연을 거쳐 결국 자신마저 파멸로 몰아간다.

 

그 외에도 이 사건의 발단인 이누가미 사헤라는 인물의 묘한 행적들이 나오는데 거의 막장드라마 수준이다. 어릴 때는 미소년이고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미모가 죽지 않았다고 하는데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사건들이 너무 우연이고 이야기에 전개 방식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읽기 편하고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은 밤 산책 다음으로 이번이 두 번짼데 다음에는 다른 소설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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