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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4월 이야기(1998)

오드리시아 2019. 5.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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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출처 : 네이버 영화

다시 본 - 4월 이야기

 

 4월 이야기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 영상실에서 처음 봤다. 러닝타임이 1시간 정도여서 일본어 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 자주 봤고 그 뒤로도 DVD를 사서 집에서도 종종 봤다. 시작은 우즈키라는 여학생이 기차를 타고 도쿄로 가는 장면부터 나온다. 이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봄이라 사방에 벚꽃이 날리고 따사로운 햇빛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결혼식 준비로 예복을 입고 지나가는 신분의 모습도 보인다.

 

입학식을 하고 처음 대학교 수업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신입생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우즈키도 같은 마음으로 자기 소개를 한다. 학생들은 우즈키에게 차례대로 질문한다. 처음 질문은 남자 학생이 스키는 잘 타냐고 물었다. 우즈키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 우즈키가 삿포로 출신이라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다. 두 번째는 여학생이 무사시노대학에 온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우즈키는 대답을 잘하지 못한다. 이 장면만 봤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중간 정도 보니 이해가 됐다. 우즈키가 대학에 온 이유는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선배 때문에 무사시노대학에 온 것이다. 그걸 말할 수도 없고 다른 말을 하려니 말을 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즈키는 지방 출신이라 학교에 아는 사람도 없이 지금으로 말하면 아싸 같이 학교 생활을 한다.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낚시 동아리도 든다. 그때 학교 동아리 선배가 브래드 피트 나온 영화를 아냐고 물으니 안다고 말하고 가을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곰 나오는 영화 아니냐고 묻자 선배가 곰이 아닌데 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면 웃음이 나온다. 선배가 말한 영화는 흐르는 강물처럼이었기 때문이다.

 

우즈키는 무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자신이 좋아했던 선배가 아르바이트하는 무사시노 서점에도 종종 찾아 책을 산다. 중간에 우즈키에 고등학교 때 모습이 나오는데 우즈키는 자신의 좋아하는 선배 신발장에서 어렵게 이름을 떼 오고 선배가 간 무사시노대학을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풀밭에서 선배가 기타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작은 화면일 때는 그냥 풀밭만 나왔는데 집에서 DVD로 보니 선배가 기타 치는 장면이 나왔다.

어느 날 우즈키는 서점에 찾아갔고 선배는 어렴풋이 우즈키를 알아본다. 선배는 그녀가 자기 후배인걸 알고 반색을 했고 그때 비가 내리자 우산까지 빌려 주려고 했지만 우즈키가 사양한다. 우즈키는 어떤 건물에 앞에서 앉아 있다가 불현듯 어떤 생각이 든 것인지 지나가는 노신사에게서 우산을 빌려서 서점으로 다시 간다. 그리고 우산을 다시 빌려줄 수 없겠냐고 묻는다. 선배는 지금 우산을 쓰고 있지 않냐고 묻자 잠깐 빌린 것이라고 금방 돌려줘야 한다고 하니 선배는 사람들이 서점에 두고 간 우산을 살펴본다. 여러 개의 우산 가운데 중에 우즈키는 빨간색 우산을 고른다. 하지만 그 우산은 망가져 있었고 다른 우산들도 망가져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즈키는 용기를 내어 "선배는 학교에서 유명했어요"라고 말한 뒤 작게 "제게는 요"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우산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하고 뛰어간다. 우즈키는 노신사에게서 빌린 우산을 돌려주고 선배에게서 빌린 빨간 우산을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우즈키는 하늘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모두가 자신에게 도쿄의 무사시노 대학에 합격했을 때 기적이라고 했지만 이왕 기적이라고 한다면 사랑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이 끝부분을 봐도 알겠지만 우즈키와 선배와 사랑이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둘이 사랑을 확인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다 더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이 영화를 찍었을 때 우즈키 역을 맡은 마츠 다카코의 나이가 18살이었다고 한다. 감독은 휴식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찍은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휴식 같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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