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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2003) 본문
※ 스포 있음
질투는 나의 힘(2003)
질투는 나의 힘 "질투는 나의 힘"은 기형도 님의 시 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목만 같을 뿐 영화는 시와는 다른 내용이다. 두 개 다 질투를 다룬다는 면에서는 크게 보면 비슷하게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질투로 비유했다면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를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질투는 나의 힘”은 한 남자가 다른 한 남자에게 애인을 두 번 빼앗긴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애인을 두 번 빼앗기는 남자 이원상(박해일) 벤치에 장미 한 다발을 들고 혼자 앉아 있고 애인을 두 번 빼앗은 남자 한윤식(문성근)과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번에 받는 여자 박성연(배종옥)은 키스하고 있는 다른 수많은 연인 들과 같이 동화되어 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이원상(박해일)은 자신 들고 있는 장미 한 다발이 편집부장 한윤식(문성근)이 들고 있는 한 송이 장미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는 한 송이 장미를 들고 있는 한윤식 보다 못한 것일까?
이원상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서 유부남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것이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출판사에 편집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원상은 무슨 마음을 먹은 것인지 편집장 한윤식이 일하는 출판사에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우연찮게 그와 동시에 박성연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원상은 편집장 한윤식이 먼저 박성연과 알게 된 것이 자신이 편집장인 한윤식에게 밀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보더라도 이윤상은 편집장인 한윤식만 생각하지 자신이 좋아하는 박성연에 마음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영화 카피 문구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이 그것 때문에 밀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그에게 질투가 힘이 될 수 있을까. 질투란 과연 무엇인가? 사전에 보면 질투도 사랑의 한 형태이고 사랑하는 상대가 자기 이외 다른 인물을 사랑할 때 일어나는 대인 감정이라고 나와 있다. 이원상은 본질을 보지 못하고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원상은 편집장에게 두 번 애인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조금만 더 넓게 봤다면 섣불리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질투는 나의 힘"은 일상 적인 생활을 보여 줌으로써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지루해질 수도 있고 영화가 평이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질투는 나의 힘의 나오는 대사들은 영화를 쉽게 와 닿을 수 있게 만든다. 영화를 보기 전에 다른 분들의 감상문을 보면 지루하다, 의미를 모르겠다는 말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질투는 나의 힘"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질투는 나의 힘"에 나오는 이원상의 대사 중에 "나는 주인이 아닙니다. "라는 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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