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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슈슈의 모든것(2005) 본문

취미/영화

릴리슈슈의 모든것(2005)

오드리시아 2019. 5. 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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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영화에 대한 일부 내용이 포함 되어 있음 (스포주의) 주관적인 글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는 영화를 보기전에는 4월 이야기나 러브레터 같은 영화가 연상되는데 영화를 보면 정반대라는 걸 알게 된다. 언두라는 영화와도 비슷하게 어두운 면이 있지만 그것과는 분위기가 다른 어두운 면이 있다. 언두는 집착을 다룬 영화이고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뭐라고 딱 하나 집어서 이런 영화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영화다. 하나와 앨리스의 여자 주인공 중 한 명인 아오이 유우가 나와서 당연히 주연인 줄 알았는데 비중 있는 조연이지 주연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비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 영화가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를 괜히 봤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게 썩 기분이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릴리슈슈의 주인공 유이치는 학생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유일하게 삶을 버티게 해주는 것은 릴리슈슈의 음악뿐이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상처를 되돌려 주기 원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 참을 수 없었던 것일까? 유이치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해서 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협박해서 원조 교제도 시키고 돈도 빼앗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릴리슈슈의 음악을 좋아한다.

영화 속 유이치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릴리슈슈의 음악뿐이다. 드뷔시를 좋아한다고 했고 릴리 슈슈의 음악을 듣는다고 했던 여학생, 유이치는 그 드뷔시 좋아하고 릴리슈슈의 음악을 듣는 그 여학생을 도와줄 수 없었다.

청소년들의  밝고 즐거운 장면도 보여주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왕따, 절도, 성폭행, 원조교제, 자살 등 극단적인 내용이 다수 나온다. 뉴스나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이지만 어쩌면 그런 일은 우리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내 가족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간과하고 지나는 것은 아닐까?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우리가 알지만 쉽게 지나쳐 버리는 일들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픔 등을 극단적이지만 아주 현실적이게 누구나 다 아는 문제들을 제3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날아오르고 싶다. 높이 더 높이 나도 날아오르고 싶다. 그러나 떨어졌다. 날개가 없다. 날아오를 수 없다. 릴리슈슈에게는 에테르가 있다. 나의 에테르는 썩어 버렸다. 이런 글들이 채팅의 형태로 나오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재개봉 한 영화관에서 봤을 때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집에서 DVD로 봤을 때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영화는 예전 우리나라의 들어온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와는 다르게 강력한 어둠의 포스가 숨어 있다. 영상과 음악은 아름답지만 영화 속에 있는 어둠을 덮어주지는 못한다.

2시 10분 정도의 강렬한 러닝 타임을 지나고 느낀 것은 약간의 허전함과 머리의 가득 찬 생각들과 알 수 없는 채팅 속 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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